개화기 썸네일형 리스트형 역사 속 한 인물에 대해서 ... 파리의 조선궁녀 리심 / 김탁환 파리의 조선궁녀 리심 1, 2, 3 / 김탁환 / 민음사 눈과 눈이 마주치고 말과 말이 섞이다 보면, 꽃나무가 피기도 하고 맑은 시내가 흐르기도 하는 법이지요. 옥인(玉人)! 여리디여린 물방울 하나가 장강(長江)을 만들 듯. 누구에게나 아득한 슬픔을 낳는 첫 외로움의 순간이 있다. 세상 그 어떤 소리보다도 더 큰 소리는 심장 뛰는 소리다. 새벽이 오려면 아직 멀었다. 발가락이 차다. 큰아줌마는 늘 발을 긴장시키라고 했다. 신발도 꽉 끼는 것만 신고 추운 겨울에도 발을 이불 밖으로 내놓고 지내라고 했다. 머리는 쉬더라도 발은 항상 깨어 있어야 한다고, 그래야 다급한 일을 만나도 당황하지 않는다고. 천 년 만 년 흘러도 결코 잊지 못할 하루가 있는 법이야. 큰 강의 시작이라고나 할까. 마음을 집중해서 살피지..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