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그리다

작업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2007. 7. 1
구리

건축공학과 출신의 에스더가 한옥집짓기 실습을 한다고 그래서
마지막날 한옥 조립하는 과정엘 구경갔다.

밀짚모자에 글씨 큰 달력, 뚜껑이 떨어져나간 라디오와 나무로 된 선반과 창살까지,
비 냄새와 나무 냄새에 좋은 인상의 사람 냄새까지 섞여
꽤나 멋스러운 분위기를 풍기던 '목수'님의 작업실.

저런 작업실에서 뚝딱뚝딱 이것저것 만들기도 하고,
가끔은 사람들을 초대해서 왁자하게 떠들기도 하고,
종종 막걸리나 맥주 파티를 하기도 하고,
비오는 날이면 뚤린 창문으로 들어오는 빗소리를 들으며 커피 한 잔 마실 수 있는
나만의 공간이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 이름으로 계약된 방이 생기고 나니,
이것저것 또 욕심이 생기나보다.


'그리다'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나무  (2) 2007.07.04
흔들리는 나무  (0) 2007.07.04
초록빛  (2) 2007.07.03
아침 출근길  (2) 2007.06.28
흔적  (2) 2007.06.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