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 썸네일형 리스트형 아버지 세대에 대한 이해 ... 마당깊은 집 / 김원일 마당깊은 집 : 문학과 지성 소설 명작선 15 / 김원일 / 문학과지성사 신문팔이를 마치고 돌아온 그날, 어머니는 길수의 저녁밥을 굶겼다. ... 어머니는, 거지도 아닌데 거지 새끼처럼 왜 위채에서 밥을 얻어먹었냐며 지청구만 놓을 뿐 길수의 설움을 달래주지 않았다. ... 전쟁 와중에서 겪은 쓰라린 체험은 어마니를 그렇게 정없이 메마른 여자로 바꾸어놓았던 것이다. "내 누구한테도 그 말 안 할 테이 다시는 그런 짓 말거래이. 설령 점심밥을 굶어 배가 쪼매 고푸더라도 사나이 대장부가 될라카모 그쭘은 꿋꿋이 참을 줄 알아야제. 너거 어무이는 물론이고 성제간도 그렇게 참으미 이 여름철을 힘겹게 넘기고 안있나. 내 아무한테도 이 말 안 하꾸마." ... 안씨 충고에는 도둑이란 말이 한마디도 들어 있지 않았음을,..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