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처받지 않은 척 하지 말것 ... 키친 / 요시모토 바나나
키친 / 요시모토 바나나 / 김난주 역 / 민음사 하지만 너, 지금은 힘들어. 힘들다는 것을 알려줄 사람이 주변에 없으니까, 내가 대신 지켜보고 있었던 거야. 정말 홀로서기를 하고 싶은 사람은, 뭘 기르는 게 좋아. 아이든가, 화분이든가. 그러면 자신의 한계를 알 수 있게 되거든, 거기서부터 다시 시작하는 거야. ... 뭐 다 그렇지. 하지만 인생이란 정말 한번은 절망해봐야 알아. 그래서 정말 버릴 수 없는 게 뭔지를 알지 못하면, 재미라는 걸 모르고 어른이 돼버려. 난 그나마 다행이었지. '왜 그러는데?' 라고 묻자, 유이치는 정색하고, '요 한 달 동안 내내 그런 말 들었어. 가슴을 저미는 말이야.' '그래 ...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있으면 말해, 라고 말하려다 그만두었다. 다만, 이렇게 밝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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