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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을.살다/어제,오늘,내일

내가 원하는 것


가만 생각해보니.
난 내가 원하는 것을 말하지 못한다.

누군가를 사랑할 때도
'내가 당신을 사랑하니, 내 마음을 받아주세요.' 라거나,
'내가 당신을 사랑하니, 당신도 나를 사랑해주세요.' 라고 말하지 않았다.

'내가 어이없게도 당신을 사랑하게 되어버렸으나, 당신이 부담스러워할테니 내 마음을 접겠습니다.' 라거나
'내가 당신을 사랑하는 거 같은데, 당신은 나를 어떻게 생각하나요? (설마 사랑하는 건 아니지요?)' 라고 말하고는
내 마음을 받아주지 않는 그들을 탓했고, 그들이 받아들여줄 만큼 멋지지 않은 나를 자책했다.

대학때 휴학을 했을 때 이후,
비디오카메라를 사주며 그래도 학교는 졸업하라는 엄마의 얘기에 다시 학교로 돌아왔고
군대 제대 후, 어학연수를 가버린 창열이를 보면서도
(나도 가고싶었지만) 내가 가겠다고 했어도 엄마 아빠는 허락하지 않았을꺼라고
내가 원하는 것을 이루지 못하는 핑계를 내가 아닌 곳에 두었다.

그러다보니...
이제는... 내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조차 생각할 수가 없어져버렸다.


다시...
내가 원하는 것을 생각하고,
그것을 표현하고,
그것을 이루어내야겠다.


2007년 최대의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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