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정치를 하겠습니다.
미루고미루다 26일에야 조문을 가서, 2시간 넘게 줄서서 조문하고, 길가에서 사람들과 함께 종이학을 접고, 정동길 중간에 누군가 준비해놓은 영상을 봤다. 마지막에 국정홍보처라고 나오는걸 봐서, 아마 퇴임을 기념해서 인터뷰한 영상인 듯한데... (질문자 없이, 노무현 대통령님 말씀만 나오는...) 우리나라 정치의 가장 큰 문제는 지역분열과 기회주의라고, 그걸 해소해보고자 노력했으나, 취임 전이나 퇴임하는 지금이나 별반 차이없는 걸 보면, 본인의 국정운영이 실패한거 같다고, 지도자의 가장 중요한 덕목은 '신뢰'와 '책임감'이라고, 지도자는 자기 사람들을 데려다가 구렁텅이로 빠뜨려서는 안된다고, 열린우리당이 분열했을때, 이라크파병, 한미FTA, 탄핵, 그런거 10개 합한 것보다 더 힘들었다고, 이런저런 말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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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힘없이 홀로 외로운 이상주의자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을 보내드리며...
2002년 대선 당시 CF 중 - '상록수' 부르는 모습 지난주 '처음읽는 아프리카의 역사'를 읽고 나서, 한홍구 박사가 쓴 '대한민국사 1,2,3,4' 시리즈를 꺼내들어 그 첫번째권을 읽고 있었는데, 주말 늦은 아침을 먹으려 TV를 켰다가 그분의 서거 소식을 들었다. 16대 총선에서 그분을 찍긴 했지만, 그후, 이라크 파병이며, 한미 FTA며, 새만금이며, 다 맘에 안들어서, '그 나물에 그 밥'이라고 생각했는데, 이명박 정권이 들어서고 나니, '그 나물에 그 밥'이라도 천지차이가 있을 수 있구나 싶었고, 고향으로 내려가 자전거 타고 농사짓는 모습을 보면서는 이제 우리나라에도 노년을 저렇게 보낼 수 있는 대통령 한 명쯤 나올때가 됐다고 생각했었고, 모든 언론사가 총동원되어 봉하마을에서 나와 검찰에 출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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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로서의 권리와 의무, 그 이전에...
1. 죽어서도 마음을 놓을 수 없는 시대의 아이콘 고 최진실 그녀의 죽음 당시, 사흘내내 장지를 지키던 조성민을 보면서 나는 그래도 살부비며 살았던 정이란게 있구나, 그에게도 먼가 미련이 남았나보다 했었고, 그의 그런 모습이 참 아련하기도 했었다. 그런데, 채 한달이 안되어 그의 이름이 신문지상에 오르내리기 시작했다. 역시나 사람은 쉽게 달라지지 않는군. 하며 뻔한 내용일 그 기사들을 읽어보지도, 관심을 갖지도 않았다. 또다시 그녀를 이용해, 쓰레기 같은 기사를 양산하고 있는 언론의 작태가 짜증나기도 하고, 구지 나까지 관심을 기울여, 그녀가 쉬지 못하게 할 필요가 있을까, 하는 나만의 양심이기도 했다. 2. 영화 자극적인 제목의 책도 읽지 않았고, 어느 영화기자 왈, 손예진이 너무 예뻐서 기존 책에서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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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정부, 5년만 살면 끝나는가?
어느 유학생이 만든 동영상 '쥐코' - 이대통령 지금도 일하고 있다 다시 한 번 말하지만, 세상은 지금 한 순간 살아가면 끝나는 게 아니다. 지나온 역사가 그렇고, 앞으로의 미래가 그렇다. 어느 한 순간 끝나고 다시 시작하는 것이 아니라, 과거의 영향으로 현재가 만들어지고, 현재의 문제의식으로 미래가 바뀌는 거다. 모든 걸 깨끗이 잊고, 다시 시작할 수 있는 건 세상에 아무것도 없다. 너희들이 말하는 '잃어버린 10년'이 '이명박 정부'를 만든거고, 지금의 이명박 정부가 멀지 않은 미래에 대한민국을 어떻게 망가뜨릴지 아무도 모른다. 그게, 나와 관계없는 '정치'문제가 아니라, 우리 모두의 생명과 삶과 관계된 것들이다. 솔직히 말하면, 이제 좀 지겹다. 오늘 두번째의 대국민 담화에서도... 그는 아무것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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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당신이 국민 앞에 서라.
2008. 5. 31 동십자각 앞, 서울 2008년 6월 1일 새벽 진압 작전 중인 전경들의 모습입니다. 어린 학생들은 보지 않는게 좋겠습니다. 죄없고 어리기 마찬가지인 전의경들 잠 안재우고 악에 바치게 해서 국민들 상대로 분풀이하게 하지말고, 이명박, 당신이 국민 앞에 서라. 겸허한 마음으로, 대선을 준비했던 그때 그 마음으로, 국민의 표 한 표 한 표 를 귀하게 생각했던 그때 그 마음으로 국민 앞에 서라. 그리고, 국민들의 이야기를 들어라. 먼저 사과를 하지도, 먼저 변명을 하지도, 어쭙잖게 위로를 하지도 말고, 국민들의 이야기를 하나하나 다 들어라. 9살 초등학생의 이야기도 14살 여중생의 이야기도 21살 대학생의 이야기도 30살 예비군의 이야기도 38살 주부의 이야기도 45살 가장의 이야기도 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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